프롤로그
지금보다 더 가난한 대학 새내기 시절 나는 야밤에 계단에서 심하게 발목을 접질러 응급실까지 택시를 타고 갔다,
그런데 금액이 7만원?이라는 얘기를 듣고 그냥 나가버린 뒤 다음 날 한의원에 갔다..
그 후로 세월이 흐르고 흘러
어느날 나는 허리와 복부에 과도하게 텐션이 들어가는 옷을 입었다가 벗어서 그런지,(평소에는 괜찮았는데.. 잘못된 음식 시너지도 한 몫했을 것 같다.)
갑자기 구토를 시전, 저혈압으로 기절하였다. 너무 세게 넘어져서 목 근육과 머리도 아팠지만 일단 위가 테이저건 같은 것으로 지져진 느낌이라 확실한 기억은 안난다.
그리고 놀란 지인께서 응급실에 연락을 해주셨고, 대원들은 10분? 정도 후 도착하셨을 것이다.
4명 정도가 오셨다. 난 도랑의 나뭇잎처럼 힘없이 실려갔다.
나는 축하고 늘어져있는데, 천장의 풍경이 휘황찬란하게 바뀐다. 눈뽕이 현란하였다.
그렇게 실려가면서 대학생 때 돈 때문에 도로 나가버린(그리고 택시비가 아까워서 집까지 몇 키로를 그대로 걸어간)
추억을 떠올렸다.
응급실 차
아무튼 나는 스턴상태이기 때문에 구급차에서 알아서 지갑을 꺼내 신분을 확인하시고, 손을 따시고(혈당 때문일까?), 기타 등등 응급처치를 하며 내 현재 상태와 이전 증세, 병 이력 등을 물으셨다.
응급실 도착
가면 바로 들어갈 수 없다. 일단 대기실에서 신상을 확인한다. 토를 또 했는데, 비닐봉지를 바로 가져다 주신다.
들어가면 먼저 병상과 커튼만 있는 오픈된 공간에 또 대기한다.
그 다음 회진하는 의사에게 증세를 설명한 뒤,
내 상황에 맞게 CT촬영을 했고, X레이를 찍었다.
내가 걸어다니는 게 아니라, 담당 간호사(?)분께서 침대를 끌고 다녀주신다.
그리고 CT촬영한다는 얘기 들으면 다음부턴 바로 귀걸이부터 뺄 것이다. 물건을 잘 잃어버려서 쵤영 동안 불안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오픈병상(?)에 돌아와서 수액을 맞고 잠시 시간이 경과되었다.
공포의 수납
응급실 진료비가 비싸단 건 알고 있었다..
세부항목을 보니 금액의 묵직함이 느껴졌다.
일단 주사비는 저렴하다. 본인부담금만 하면 1499원이었다.
문제는 진찰료가 3만원 가까이, 검사료가 2만원 가까이, 방사선치료 8천,
그리고 대망의 CT진단료가 4만원대여서
이것 저것 합쳐 10만원 가까이 나왔다는 것이다.
그 후 보험사
보험사 어플에 진료비 계산서 영수증을 찍어 보냈다.
이러저러한거 차감하고 8만원가량 돌려받았다. 더 우울할 뻔 했다..
다음엔 텐션 들어간 옷은 조심해야겠다.. 그 옷은 버릴지 말지 고민이다...
아무튼 위경련은 너무 고통스럽고 응급실 진료비도 어쩔 수 없지만 고통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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